몸에 생기는 두꺼운 피부 층 (굳은살, 사마귀, 티눈)에 대한 이해와 고찰 (원인,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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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duction
살다 보면 피부에 뭔가 나는 일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딱 보면 눈에 띄는 여드름, 점부터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원래 부드럽던 내 피부가 아니란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굳은살, 사마귀, 티눈까지 우리 피부는 참 조용할 날이 없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굳은살, 사마귀, 티눈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2. Difference
2.1 굳은살 (Callus)
굳은살은 넓은 범위에 피부가 지속적인 압력과 마찰에 의해 두꺼워진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외부 자극에 의한 방어기제이므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굳은살은 각질층 단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그 영역이 일을 많이 하고 있어 각질이 잘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누렇게 보일 수 있다.
굳은살이 생성되면 미관상으로는 좀 흉할지는 몰라도 피부가 좀 단단해지고 질겨져서 굳은살이 생긴 부분은 외부 자극에 더 잘 버텨진다.
문제는 굳은살 주변 부분. 넓은 영역이 자극을 받아 피부가 단단해지기 때문에 좁은 범위에 힘을 받더라도 부드러운 보통 피부와는 달리 굳은살 영역은 전체가 움직인다. 따라서, 굳은살 주변부가 영역 전체가 주는 압력을 받아 아플 수 있다.
2.2 티눈 (Corn)
티눈은 좁은 영역에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만들어진 각질층이 원뿔 쐐기 형태로 피부에 박혀있을 것을 의미한다. 굳은살과는 달리 각질층이 진피까지 퍼져있어 자극을 주면 통증이 느껴진다.
몸 전체에서 관찰되는 굳은살과는 달리 티눈은 일반적으로 체중에 해당하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 발에 많이 생긴다.걸음걸이에 문제가 있거나,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신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때는 실제로 걸어보면서 발에 어느 부위에 집중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는지 자가 진단해보고 자극이 덜 가도록 고치는 것이 좋다.
2.3 사마귀 (Wart)
굳은살, 티눈과는 달리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 HPV)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특징으로는 굳은살이나 티눈같이 단단한 영역이 잡히지만 검은색 반점이 육안으로 관찰된다는 것이다.
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티눈처럼, 손발과 같은 말단에 생기기도 하며, 손발톱 아래, 얼굴, 성기에도 발병한다. 손발톱 아래에 생기면 조갑하, 성기에 발병하면 곤지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티눈처럼 부풀어 오른 환부가 진피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눌렀을 때 아플 수 있다. 사마귀에 의한 통증은 통각수용기의 밀도가 높은 몸의 말단으로 갈수록 더 두드러진다. 특히, 조갑하의 경우 손발톱이 들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아프다.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처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마귀의 크기가 커지거나 다른 곳에 추가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잘라낸 잔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무좀에 걸린 경우에는 각질층이 약해져서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사마귀를 처리하기 전에 무좀부터 해결해야 한다.
주목할 점으로는 자궁경부암의 99.7%는 HPV가 원인이라고 한다. 특히 16번과 18이 전체에 70%를 차지하는데 이 두 놈은 남성한테도 음경암 등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HPV의 종류에 따라 감염되는 종류가 다르다고 한다.
족저사마귀 : 1번
편평 사마귀 : 3, 10번
조갑하 (심상성 사마귀) : 2, 4, 27번
곤지름 : 6, 11번
자궁경부암 : 16, 18, 31, 33번
3. Treatment
3.1 굳은살
굳은살은 외부 자극에 대한 우리 몸의 방어기제이므로 원인이 되는 자극을 없애주는 것이 먼저다. 심한 운동을 멈추거나, 자세를 바꾸던가 해서 수개월 동안 자극이 사라지면 굳은살이 좀 연해지는데, 이때 살리실산 계열의 약제 (각질 제거제로 자주 쓰인다)를 도포해주면 굳은살 제거에 도움이 된다.
3.2 티눈
티눈은 정도에 따라 자가치료가 가능하다. 굳은살처럼 자극을 최대한 줄이고족욕과 언급한 살리실산 계열 약제로 피부를 연하게 한 뒤에 약국에서 티눈 제거제만 사 발라주면 된다.
만약, 피부가 많이 드러나서 아플 정도가 됐는데도 티눈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티눈의 심이 너무 깊게 박혀있어 자가치료로는 힘든 경우다.
3.3 사마귀
크게 레이저 치료, 냉동 치료, 전기 치료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물리적으로든 화학적으로든 사마귀에 감염된 피부를 죽여서 제거하고 새살이 올라오도록 하는 방법이다.
레이저 치료는 이산화 탄소 레이저와 혈관 레이저로 나뉜다. 이산화 탄소 레이저는 환부를 직접 태워 사마귀를 제거한다.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흉터가 남을 수 있고피와 진물 이 생겨 수술 후에도 좀 번거롭다. 환부가 회복되는데도 오래 걸린다.
혈관 레이저는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쏘아 피부 아래에 모세혈관을 파괴한다. 사마귀에 영양을 공급할 혈관을 파괴하는 것으로 사마귀에 감염된 피부를 죽게 만들어 저절로 떨어져 나가게 한다. 흉터가 생기지 않아 얼굴에 난 사마귀를 치료할 때 좋다. 다만 흉터만 안 생길 뿐 환부가 멍든 것처럼 보인다. 이산화 탄소 레이저보다 회복 기간은 짧은 편.
레이저 치료는 하나 같이 재발률이 높다. 1회 치료 기준 완치될지 안될지는 반반이라고...
냉동 치료는 액체 질소를 환부에 바르거나 도포해서 사마귀를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덜 아프고 재발률도 낮다. 다만, 1회 치료하는데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해야 하며,고통이 오래간다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가 잠시 동안 큰 고통이, 냉동 치료는 덜한 고통이 하루 종일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경우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베루말이라고 불리는 살리실산 계약 약제를 도포하는 방법도 있다. 역시 냉동치료처럼 환부를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제일 고통이 덜하지만 이쪽은 수개월~1년을 보고 치료하는 개념이다.
이외에도 전기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지만 하나같이 위에 방법보다 좋을 것이 없는 방법들이다. 또한, 사마귀의 크기가 너무 크면 피부과에서는 답이 없다. 그래서 작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 가라고 위에서 언급한 것.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사마귀는 외과로 가서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