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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Information)

플라스틱 용기를 데워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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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duction

자취를 하다 보면 설거지하는 게 정말 귀찮다... 그러다 보니 설거지 거리를 줄이기 위해 온갖 잔머리를 굴리게 되는데,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해 먹고 그대로 버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 문득, 냉동식품을 데울 때 플라스틱 용기를 써도 되는지 궁금해졌다. 주위에서 플라스틱이 열을 받으면 환경호르몬을 배출해서 몸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플라스틱에 종류에 따라 열을 가해도 되는지 그 여부를 알아보도록 한다.

2. Types of Plastic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플라스틱

2.1 PET (1번, 페트, 폴리에틸렌 트레프탈레이트)

흔한 페트병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페트병에 쓰이는 소재. 다른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차단성, 단열성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투명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용기 내부가 잘 보인다. 이러한 특징 덕에 음료수를 담는데 주로 쓰인다. 환경에 따라 최고 150도까지의 열을 버틸 수 있고 우리가 흔히 환경호르몬이라 부르는 비스페놀A가 없어 몸에 악영향은 없지만, 약 55도부터 하얗게 변하거나 물리적인 형태가 변하기 시작하므로 뜨거운 것을 담기에 부적절하다.

차단성이 좋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플라스틱에 비해 좋다는 것이지, 완벽하게 내부와 외부를 분리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플라스틱은 고분자 소재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 같은 분자는 페트를 통과한다. 페트병 콜라보다 소매점에서 파는 유리병 콜라가 더 맛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유리병이 페트병보다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잘 막아, 김이 덜 빠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PET는 일회용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재사용할 소재로는 적절하지 않다. 애초에 대부분 페트병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을 일도 없다.

2.2 PE (폴리에틸렌) - (2번-HDPE (고밀도 폴리에틸렌), 4번-LDPE (저밀도 폴리에틸렌))

PE는 독성에 매우 강한 반투명 플라스틱이다. 독성에 강하다는 특성 덕분인지, 약병이나 유아 용품에 페트병 뚜껑까지 널리 쓰인다. 약 120도까지 버티기 때문에 끓는 물을 담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름같이 120도를 넘는 용매에 대해서는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참고로, 종이컵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종이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표면이 폴리에틸렌 (PE)으로 코팅되어 있다 (당연히 종이로만 되어있으면 물에 젖어 못 쓸 테니까).

예를 들어, 종이컵으로 전자레인지 계란찜을 만들어 먹는 건 괜찮지만, 냉동튀김을 데워먹는 건 안 좋은 결정일 수 있다. 종류에 따라 가려 쓰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2.3 PVC (3번, 폴리비닐클로라이드)

폴리염화비닐이라고도 부르는 이 소재는 신축성이 좋아, 고무대야, 피복, 장판 등 여러 분야에 쓰인다. 문제는 이놈이 열에 취약해서, 90도 근처만 가도 분해되어 비스페놀A를 방출한다. 어차피 음식 용기 형태로 나오는 제품도 잘 없으니 딴 거 쓰도록 하자.

2.4 PP (5번, 폴리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은 내열온도가 높고 형태가 변하지 않아 식품 용기로 알맞은 소재이다. 대부분의 배달 용기도 PP이며, 배달 용기뿐만 아니라, 주사기, 포장 용기 등 폭넓게 쓰이고 있다.

다만, 자외선에 약해서 햇빛이 강한 날 야외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자외선만 주의하면 최고 내열온도가 165도 까지 버티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사용하기에도 좋다. 혹시, 설거지하기 귀찮을 때를 위해, 깨끗한 PP용기는 버리지 말고 모아보도록 하자.

2.5 PS (6번, 폴리스티렌)

폴리스티렌은 스티로폼 같은 느낌이 드는 그 소재 맞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시켜서 공기층을 만들어주면 전자제품 등을 충격에서 보호할 때 쓰는 그 스티로폼이 된다. 주로 김밥이나 반찬집에서 용기로 쓰며, 몇몇 컵라면 (육개장, 김치라면 같은 것)도 PS를 사용한다.

이 놈도 PVC마냥 90도 근처에서 분해되어 비스페놀A를 배출하기 시작하므로 전자레인지에 쓰지 않는 편이 이롭다. 게다가 공기층을 포함하고 있어 색이 물들면 잘 빠지지도 않으니까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으니 그냥 PP 같은 소재를 쓰자.

2.6 PC (7번,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카보네이트는 내충격에 강하고 투명도 조절이 용이해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많이 사용된다.  열에 강한 소재이긴 하나, 비스페놀 A를 주로 사용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열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Conclustion

결국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하기에는 PP >>> PE > PET (숫자로는 5 >>> 2, 4 > 1) 순으로 쓸만하고 나머지는 볼 것도 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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